참샘골 쉼터/참샘골 이야기

참샘골 귀농 이야기와 농촌 생각

참샘골 연꽃지기 2010. 4. 24. 17:23

                      귀농하고 미친놈 소리 들었어요...

 제가 미친놈 소리 듣고 지금 살고 있는 참샘골 골짜기로 들어온지가 7년이 지나고 8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아버님이 돌아 가시고 어머님 혼자 농사를 짓는 것이 무리여서 귀농 결정을 하고 시골로 들어

오긴 했는데 처음에는 도시생활에 익숙한 터라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고

적응이 되어 나가더군요

 

                              자연산 미꾸라지 양식 도전

 저는 귀농을 결정하고 10년간 아무 생각없이 열심히 일만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던것 같네요.

시골에 들어올때가 6월이었는데 추수를 마치고 자연산 미꾸라지를 키우겠다고 장비를 들여

논을 양식장으로 만들고 이듬해 봄 미꾸라지 치어를 키우기 시작 했는데 논에다 벼를 안심고

이상한거 한다고 미친놈 소리를 들었지요..

 

미꾸라지를 키우기 위하여 칸을 만들었던 곳이 수련으로 채워져 있네요.

 

 

그해 8월말경 미꾸라지 출하를 앞두고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양어장으로 넘쳐 미꾸라지를

일순간에 모두 떠내려 보내고 귀농의 희망이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연꽃,수련,수생식물 심기 시작 

                           그러던 어느날 화원에서 수련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고 아무생각없이 식물을 심으면 물이 다시

넘쳐도 뿌리가 있으니 떠내려 가지 않겠구나 하고 양어장에 심기 시작 하여 연꽃과 수생식물에

이르기 까지 점차 관심을 갖고 논에 심기 시작 하였지요.

 

논에 벼대신 수련,연꽃,수생식물들을 심어 놓았는데 동네 어른들은 저보고 미친놈 이란소리도

어머님을 통해 종종 들리고 어머님도 처음에는 못 마땅한 표정 이었지요.

 

연꽃,수련,수생식물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 많은 곳을 돌아 다니며 지식을 쌓고 없는 품종을

구입하여 계속해서 늘려 놓고 판매를 하기 위해서 또 발로 여기저기쫓아 다녔지만

판매는 어렵기만 했습니다...

 

다양한 연꽃,수련,수생식물

 

 

                    인터넷 홍보로 판매 전환 

                    2007년 겨울에 결정을 내린 것이 앞으로는 돌아 다니지 말고 인터넷을 통해서 판매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홈페이지,카페를 만들어 홍보를 시작하고 그해 봄부터 매출이 점차늘어나기 시작하더군요.

 

지금은 작은 골짜기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고 택배가 매일 들려 물건을 싫어 나르고 하니 동네 어른들도

어떻게 한번 연꽃을 심어 볼까 하고 문의를 하고 어머님은 농장에 풀과 꽃밭 관리 담당이  되어 버렸지요.

 

 

              귀농은 가급적 빠를수록 좋아요.

                  제가 귀농 할때 나이가 마흔이 안됐는데 귀농을 결정하기 까지 아이들 교육, 아내의 반대, 농촌에 살면

고생만 한다는 생각과 왠지 모르게 시골에서 어떻게 살지가 걱정이되긴 했지만 젊었을때 귀농을 선택한

것이 지금에 와서야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이 농장에 와서 하는 말이 남들이 안하고 돈 되는 농작물을 찾고 대부분 정년

퇴직하고 나이가 들면 귀농을 하고 싶다고들 합니다.

 

농원 연꽃카페에서 도시민 대상 교육과 체험

 

 

 

               농어민은 내가 운영하는 회사 사장 입니다. 

 제 생각은 어떤 농작물을 찾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농작물을 선택하여 일을 즐기면서 하다보면

전문적인 지식도 쌓이고 나만의 농산물이나 나만의 상품이 나오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가급적 젊었을때, 아이들이 어렸을때, 귀농을 하는 것이 좋고 농촌을 나이 들어 쉬는 곳이 아니라 

내가 직접 운영하는 회사라고 생각을 합니다.

 

              농어촌은 6차 산업 입니다.

 요즈음은 농어촌은 6차산업이라고 하지요..생산에서 가공,서비스,마케팅,판매, 체험등 모든 것을

직접 하는 원스톱 농민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드는데 고령의 농민들은 시대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옛날 방식대로 농사를 짓고 고생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수 있는 농어촌 입니다. 

젊은 인재들이 대학 졸업하고 대기업에만 입사를 해야 내인생이 성공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앞으로

농어촌에서 자기만의 회사를 설립하여 자기만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면 대기업 입사 못지 않게

성공할 수 있고 나만의 회사를 위하여 충분히 보람이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젊은이들이 꿈과 열정을 펼칠수 있는 농어촌이 기회의 땅이 아닐까요?

젊은이들에게 농어촌이 각광 받는 시대가 반드시 오리라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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