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샘골 쉼터/연자료 및 효능

연엽주

참샘골 연꽃지기 2008. 7. 22. 20:42

*. 연엽주 만드는 방법 *

1. 멥쌀 7.2㎏과 찹쌀 1.8㎏을 섞어 술밥을 만들어 식힌 후 누룩 4.5㎏을 버무린다. 

2. 항아리를 불길로 바싹 말린 후 항아리에 먼저 연잎 500g을 넣은 다음

3. 버무린 술밥을 넣고 깨끗한 지하수 18리터를 붓는다.

4. 술을 만든지 30일 지난 후 용수를 박아 술을 뜨는데 약 대두 한말의 술을 얻을 수 있다. 

연꽃잎을 넣어 독특한 향기를 내므로 연엽주라고 한다 . 

 

금주령으로 태어난 연엽주

 연엽주는 이득선 씨의 5대조인 이원집 공(公)에 의해 유래된다.

지금부터 약 150년 전 고종 때에 3년간 내리 흉년이 들어 민심이 흉흉하고 백성들이 굶주리게 된다. 그러나 관리들은 임금의 심기가 불편할까봐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았고 따라서 아무런 대책도 세울 수 없었다. 이에 이원집은 임금에게 나아가 백성들의 고통을 이야기하고 대책 마련을 건의한다. 임금은 양반가나 궁궐에서도 반찬을 줄이고 술을 빚어 마시지 못하게 하는 금주령을 내린다. 금주령이 내리자 이원집은 임금이 반주로 한잔씩 하던 술을 못하게 됨을 죄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밥 한덩이와 누룩을 섞어 연잎에 싸서 발효시키는 약식으로 만드는 연엽주를 생각해냈다. 연엽주는 이렇듯 임금께 올리던 술로 이득선씨 집안에서 전승되어 제사 때나 대사에 빚어 마셨다고 한다.
그 후로 연엽주는 연잎에 싸서 발효시키지 않고 항아리에서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이득선씨 집안에 전승되어 왔다. 연엽주를 빚는 이득선 씨의 정성은 가히 대단한 것이다. 몸가짐에서부터 원료의 처리와 술을 빚고 온도를 맞추는데 있어 지극한 정성을 다한다. 또한 술을 빚는 법이 옛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먼저 연엽주는 목욕재계와 의복을 단정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부정이 탈만한 어떠한 언행도 삼가며, 입에 창호지를 물어 침이 튀는 것을 막는다.
준비된 항아리는 짚풀에 불을 붙여 그 열기로 소독을 한다. 술밥은 시루에 넣고 고들고들하게 쪄서 대청마루에서 식힌다. 여기에 짱짱하게 디딘 누룩을 잘 섞어서 항아리에 앉힌다. 한 잔의 술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과 정성이 미칠까를 생각하면 그건 술을 넘어서 한사람의 지극한 정성이 술잔 안에 담긴 것이다.

이득선씨는 그래서 연엽주는 단추만 누르면 떨어지는 공장의 술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연엽주의 재료는 찹쌀과 멥쌀 그리고 집에서 띄운 누룩이다. 여기에 생연근과 연입이 들어간다. 특이한 것은 연엽주는 덧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애초 연엽주가 탄생했던 배경이 간단하게 약식으로 술을 빚다 보니 그것이 이어져 덧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가 잘 내놓지 않는 연엽주를 시음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의 선조가 고종에게 하사 받았다는 바깥채에서 마시는 연엽주는 시큼하고 고고한 맛이 느껴졌다. 시원한 대청마루에서의 술 한 잔은 사람의 마음을 풀어놓게 한다. 연잎처럼 잘 펼쳐진 외암리의 초가와 기와지붕들이 오후 햇살 아래 수런거리고 있었다.      http://farm.cj100.net/chamsa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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