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샘골 쉼터/왕눈이의 이모저모

벼단 묶기

참샘골 연꽃지기 2009. 10. 26. 18:45

10월 25일 일요일 오전에 추수한 논에 벼를 베고 늘어 놓은 벼를 묶는 작업을 합니다.

어렸을때는 동네 논마다 벼단을 묶어 한군데 모아 낫가리를 흔히 보았는데 지금은

콤바인으로 벼를 자를때 모두 잘게 잘라 거름으로 쓰고 소먹이용으로 쓰는 사람만이

기계로 포장을 하지요..

 

 

하얗게 포장해 놓은 것이 소먹이용 벼집

 

 

저희집도 어렸을 적에 소를 한두마리씩은 키워 왔는데 ...벼집을 작두로 썰어 가마솥에

쌀겨와 함께 소죽을 끓이면서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 먹던 생각이 나네요.

 

 

 

 얼마만에 묶어 보는지 처음에는 잘 안되더라고요..

저 나름대로 옛날 기억을 더듬어 묶어 보았습니다..

잘 묶었는지 보세요...

 

 

탈곡을 하고 난 논에 벼집..

 

 

버단을 묶기 위해 ...적당하게 벼집을 들고 한쪽을 먼저 엇갈리게 하고..

 

 

 

한번 비틀고..

 

 

 

두번째 비틀어서..

 

 

 

바닥에 놓고..

 

 

 

벼집을 올리고..

 

 

 

엇갈리게 비틀어서...

 

 

 

두세번 비틀어서..

 

 

 

안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묶은 벼집을 세워 놓습니다..

 

 

 

우선 황토방에 초가집을 올릴 양만 묶어 놓았습니다..

 

 

 

점심때 고향 친구 두명이 청주에서 놀러 와서....

장작으로 숯불을 만들어서 삼겹살에 연잎가루를 뿌리고 왕소금으로 간을 하고

 

 

 

연잎가루를 고기 구울때 살짝 뿌려 주면 돼지고기 냄새를 없애주고

고기 맛이 부드러우면서 쉽게 딱딱해지지 않습니다..

 

 

 

점심으로 삼겹살과 산마늘 잎 장아치,묶은 김치를 얺어서 먹고

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